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판매량 부풀린 혐의 피소…“소송 진행 중”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이 전기차 판매 부풀리기 혐의로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현대자동차는 어제(8일) 소송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네이플턴에 있는 오로라 임포트를 포함한 현대자동차 딜러 그룹은 5일 시카고 연방법원에 HM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는 HMA가 전기차 판매를 부풀리고 참여하지 않은 딜러를 차별했다고 주장한다.

딜러 그룹은 HMA가 재고 코드를 남용해 딜러에게 판매를 부풀리도록 압력을 가했으며, 참여한 딜러는 현대로부터 가격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딜러 그룹은 이것이 가격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로빈슨-패트먼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한다.

딜러 그룹은 현대차 판매 부풀리기에 참여한 딜러가 더 인기 있는 모델을 받아 고객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현대차는 소송에 참여한 딜러 그룹 중 네이플턴 계열 딜러 2곳을 상대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해지 소송에 불만을 품고 반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 법인에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윤([email protected]) 저작권 ⓒ KBS. 모든 권리 보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